[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고통받는 아마존 지역, 그리스도 구원 간절해"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고통받는 아마존 지역, 그리스도 구원 간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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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10-09 18:00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창욱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바티칸은 지금>, 오늘도 이창욱 번역가님 나와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이창욱 펠릭스입니다.


▷ 이번 10월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 특별한 달입니다.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을 ‘특별 전교의 달’로 정하셨죠. 그리고 지난 10월 6일부터 3주 동안은 아마존 지역을 위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 회의, 아마존 주교 시노드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특별 전교의 달’ 소식부터 간략하게 정리해주시죠.

▶ 지난 10월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특별 전교의 달’의 시작을 알리는 저녁기도를 주례했습니다. ‘특별 전교의 달’은 2년 전 전교 주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로 마련된 것인데요, 교황은 “온 교회가 2019년 10월 한 달을 선교 정신으로 살아가는 특별한 때로 지낼 것을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언제나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의 증거자가 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핵심 단어인 증거(testimonianza, witness)가 순교자(martire, martyr)와 같은 어근을 가졌기에 증거하는 삶이 곧 순교하는 삶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스어 martyra(Μαρτυρα), martyras는 목격자, 증인, 순교자를 말하고 동사인 martyrein(Μαρτυρειν)도 증거하다, 순교하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2019년 10월 특별 전교의 달 주제는 “세례 받고 파견된 이들: 세상 안에서 선교하는 그리스도 교회”입니다. 10월 1일은 리지외의 소화 데레사 성녀 축일이었습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10월 20일에는 교황이 주례하는 전교 주일 특별 미사가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될 예정입니다.


▷ 그런데 지난 10월 6일에는 아마존 주교 시노드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혹시 특별 전교의 달 의미가 아마존 주교 시노드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사실 일부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교황님은 이 두 가지 행사가 별개가 아님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 주교 시노드를 계기로 이 지역의 선교사업이 더욱 복음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많은 문제와 부당한 착취에 고통 받는 아마존 지역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 그렇게 말씀하셨군요. 아마존 주교 시노드가 10월 6일 주일에 개막됐는데요, 개막미사 강론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미사 강론 서두에서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교사인 사도 바오로께서 “주교 시노드를 하도록”, “함께 걸어가도록” 우리를 도와주신다고 운을 떼셨습니다. 연중 제27주일인 이날 독서 말씀이 티모테오 후서 1장 6-14절의 말씀인데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이 하느님 백성을 섬기는 사목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장 6절에 나오는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강론을 풀어나갔습니다. 한마디로 하느님의 은사는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선물이고 다시 불타오르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다시 불태우는 것은 “불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아나조푸레인: anazopurein)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사는 하나의 불꽃이요, 하느님과 형제들을 불태우는 사랑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현상유지의 사목이 아니라 지혜의 영에 따라 성령의 불 안에서 은사를 다시 불태워야 합니다. 아울러 선교사명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의 주교 시노드가 아마존 지역 교회를 위한 여정을 쇄신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정말 깊은 뜻이 있군요. 삼종기도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아마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 주교 시노드 개막미사 강론이 독서인 티모테오 후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삼종기도 훈화는 복음 말씀에 포인트를 두었습니다. 오늘 복음(루카 17,5-10 참조)은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라는 제자들의 청원으로 시작된 신앙에 대한 주제를 소개해줍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는 우리가 자주 바쳐야 할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제자들의 청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와 충실한 종의 비유를 드셨는데요, 우선 믿음에 관한 말씀입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비록 작은 믿음이더라도, 믿음이 있으면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마태 17,20 참조). 겨자씨에 견줄 수 있는 신앙은 겸손하게 자신의 작음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온전히 신뢰하는 신앙입니다.

아울러 충실한 종의 자세도 갖추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칭찬이 아니라, 섬김 안에서 이미 자신의 보상을 찾으며, 서로 섬기는 기쁨을 추구해야 합니다. 신앙은 서로 섬기는 기쁨이라는 말씀입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쓸모없는 종, 다시 말해 칭찬을 요구하거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종입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는 교회에 많은 유익을 가져다 주는 겸손, 준비된 자세의 표현이며, 교회 안에서 활동하기 위한 올바른 태도입니다. 겸손한 섬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우리에게 보여주신 본보기입니다.”


▷ 사도행전에 대한 교리 교육을 계속 하고 계시는 지난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필리포스와 에디오피아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하는데요,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 스테파노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사도 8,1)를 받기 시작하면서, 좌절을 겪으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이 시점에서 성령께서는 복음 여정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주십니다. 성령께서는 필리포스를, 하느님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는 한 이방인에게 가도록 하십니다. 곧 에티오피아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을 만나는데, 그는 내시였고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종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침 그는 수레에서 이사야 예언서, 특히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이사 52,13-53,12)를 읽고 있었습니다. 필리포스는 수레에 바싹 다가가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사도 8,30) 하고 물었습니다. 그 에티오피아 사람은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사도 8,31) 하고 대답합니다.

누군가 이끌어줘야 하고 성경을 해설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 성경의 내용, 주인공이 누구인지 설명해줘야 합니다. 마침내 에티오피아 사람은 그리스도를 인식하고, 세례를 청하며, 주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필리포스는 사라집니다. 성령께서 그를 잡아채듯 데려가시어 다른 일을 하도록 보내신 겁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복음화의 주인공은 성령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인들이고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이라는 표징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기쁨입니다. 또한 순교에서도 그 표징을 볼 수 있습니다. 기쁨으로 충만한 필리포스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른 고을로 갔습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살펴보는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cpbc 김유리 기자(lucia@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0-09 18:0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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