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나눔 운동’ 열기 활활…교황청에 일부 송금

‘백신 나눔 운동’ 열기 활활…교황청에 일부 송금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1-04-15 05:00 수정 : 2021-04-15 15:55

[앵커] 한국 천주교회가 가난한 나라를 위해 시작한 백신 나눔 운동 열기가 뜨겁습니다.

참여자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벌써 교황청에 성금을 전달한 교구도 있습니다.

교구별 백신 나눔 운동 진행 상황을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 나눔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교구는 대전교구입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올해 1월 교구민들에게 성 김대건 신부의 정신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백신 나눔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유흥식 주교 / 대전교구장>
한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온전히 접종하는데 약 6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백신 나눔 운동이 국경을 넘어, 신분을 넘어, 종교를 넘어 세상 모든 이가 형제가 되어 함께 건강을 누리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시오.


대전교구가 백신 나눔 운동으로 모금한 성금은 4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대전교구는 1억 원 이상 모일 때마다 교황청으로 10만 달러씩 세 차례에 걸쳐 송금했습니다.

춘천교구는 올해 2월 사순 시기부터 백신 나눔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모금 계좌엔 신자들이 마음을 담아 보낸 성금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부활메시지에서 "백신 나눔은 모든 인류가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될 때까지 지속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수원교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사랑의 백신 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4월 7일 기준으로 1억 6천여 만원이 모였습니다.

한 사람이 두 번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인 6만 원 이상 후원 건수가 255건이나 됩니다.

주교회의 의장이자 수원교구장인 이용훈 주교는 주님부활대축일 메시지를 통해 "백신 나눔 운동으로 보편적 형제애를 실천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수원교구장>
우리의 나눔이 가난한 나라의 형제자매들에게 생명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서울대교구는 부활 시기를 기해 ‘교황님과 함께하는 백신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 내 본당 사무실 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백신 나눔 운동 계좌를 통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주님부활대축일 미사를 주례하면서 백신 나눔 운동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백신 구입이 개인적으로 할 수가 없어요. 국가 단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 백신을 WHO나 이런 데서 공동으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바티칸시국 교황님이 바로 바티칸시국의 수장이기도 하시고 해서 우리가 교황님께 드리면 세계의 어려운 나라에, 백신을 구입할 수 없는 이런 나라를 도울 수 있도록 우리가 이렇게 운동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부산교구도 주님부활대축일을 즈음해 백신 나눔 운동에 들어갔는데,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가 100만 원을 쾌척했습니다.

백신 나눔 운동은 올해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정에 따라 전국 교구로 확산됐습니다.

각 교구는 모금 계좌를 개설하고 본당에 참여 방법을 안내하며 신자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CPBC는 백신 나눔 운동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로고송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백신의 보편적인 보급 필요성을 여러 번 강조해왔습니다.

교황청 자선소는 이에 따라 올해 1월 백신 나눔을 위한 온라인 기부를 시작했고, 부활절을 앞둔 성주간엔 취약계층 120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백신 나눔 운동은 세계 곳곳에 형제애를 전하는 의미있는 나눔이 될 전망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1-04-15 05:00 수정 : 2021-04-15 15:55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