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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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9 02:00 수정 : 2021-04-19 19:50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함께 전 세계의 평화도 함께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표류와 미중 갈등으로 위태로운 상황이죠.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가톨릭교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이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공동선과 연대 그리고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패권 경쟁,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까지.

동아시아는 혼란의 연속입니다.

혼란한 정세 속에서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그리스도교의 공공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발제를 맡은 우리신학연구소 황경훈 박사는 양극화와 혐오, 패권적 민족주의가 만연한 현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황경훈 바오로 / 우리신학연구소 아시아신학연대센터장>
"특히 코로나 속에 빈익빈 부익부라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더 고통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난한 나라들이 더욱 그런 것 같고요. 또한 이 와중에 성차별, 인종차별 혐오 범죄들이 미국에서 그 다음에 한국에서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황 박사는 이어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교회의 민중 운동에 주목하며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연대와 협력이 이뤄질 때 참된 평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강대 신학연구소 김선필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속 한국과 대만 교회가 보인 공통점에 주목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교회는 방역을 위해 자발적으로 미사를 중단하는 등 더 큰 공동선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두 지역 교회의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지역 교회 간 연대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선필 베드로 / 서강대 신학연구소 선임연구원>
"그 동안 드물게 이어졌던 두 나라 천주교회 간 교류를 활성화시킴으로서 돌봄의 문화를 통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교회 내부의 학문적 성찰을 요청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희완 신부는 “일부 신학자들만을 위한 학문이 되어버렸지만 사실 신학은 공공을 위한 학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신부는 그러면서 신학은 신앙이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성찰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희완 신부 / 가톨릭 문화와 신학연구소장>
"오늘날 신학의 중요한 과제의 하나는 신앙이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특히 신앙이 공공의 영역에서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성찰하는 일일 것입니다."

교회의 백신 나눔 운동 등 공동선을 지향하는 교회의 활동이 세계의 불평등을 깨는 원동력이 되길 소망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동원 신부 /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장>
“요즘 교회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랑의 백신 나눔 운동이나 또 미얀마를 위한 기도와 도움을 나누는 모습에서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희망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한편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심포지엄은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1-04-19 02:00 수정 : 2021-04-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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