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인터뷰] 고민정 "文대통령 교황 면담, 방북 관련 정황 논의할 듯“

[Pick 인터뷰] 고민정 "文대통령 교황 면담, 방북 관련 정황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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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2 19:04 수정 : 2021-10-22 19:04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

○ 진행 : 이기상 앵커

○ 출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말이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는 말이 있죠. 입에서 한 번 뱉은 말은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아서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말을 신중하게 하라는 뜻일 거고요. 요즘 한 대선 주자의 말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말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자신의 말실수를 인정하는 방식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화로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의정 활동하는 거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여러 가지 활동들 계속해서 많이 이어나가고 계신데요. 20대 국회 국정감사일정 거의 끝이 난 거죠?

▶그렇습니다. 저는 보건복지위원이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여당 대선후보로서 이재명 지사의 국감 대응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의혹은 털어냈고 대장동의 진짜 설계자는 국민의힘이라는 걸 밝혀냈던 국감인 것 같습니다.
진짜 설계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말을 국민의힘에서 많이 했잖아요. 이번 국감에서 이재명 지사의 의혹들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굉장히 큰소리를 많이 쳤는데 지금 두 번에 걸친 경기도 국감에서 우리가 기억에 남는 건 조폭 돈다발, 양두구육의 강아지 인형밖에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그 정도로 뭔가 대단히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대장동을 진짜 설계한 사람은 국민의힘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진성준 의원께서 연도별로 잘 정리를 하셨더라고요. 이재명이 돈을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지사가 설계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논리인데 실제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역사들을 되돌려 보면 이명박 정부 시절 2009년에 당시 국민의힘 쪽, 신영수 국회의원이 국감에서 LH에게 사업을 포기하라고 압박했고 결국은 진짜 공영개발을 포기하게 됐거든요. 2012년에는 민간개발업자의 택지를 우선 공급할 수 있게 하는 도시개발법 시행령을 개정을 했고 그다음 박근혜 정부 넘어와서는, 왜 이렇게 막대한 이득을 민간개발업자에게 줬냐는 것도 문제점이었는데 사실은 국민의힘에서 이 법안도 냈습니다. 초과이익을 6% 이내 환수 가능하게 하는 법이 택지개발촉진법인데 이것을 폐지하는 안을 국민의힘에서 냈고 같은 해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주택법을 개정해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합니다. 이게 결국 대장동에서 막대한 이득을 민간개발업자에게 가게끔 총체적으로 설계한 것은 결국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였던 것이 밝혀졌던 국감이었죠.


▷고민정 전 대변인답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잘 해주셨습니다. 오늘 사실 모신 이유가 고민정 아나운서 출신, 말과 아주 관련 깊은 분이기 때문에 더욱더 모시게 됐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좀 많이 나눴으면 하는 이슈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 향하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씨 관련 발언 여파가 상당히 큰데요.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일단 들어보셨어요?

▶기본적으로 저한테 많이 옛날부터 2017년 문재인 대선캠프에 갔을 때도 제일 많이 들었던 질문이 토론과 연설에서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후보에게 무엇을 조언해야 하는가를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아무래도 말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으니까. 제가 생각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내보일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화려한 기술이 요즘에는 더더군다나 별로 먹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요. 말만 잘하는 건지 진짜 진정성과 콘텐츠가 있는 건지. 이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전두환 씨 발언도 문제지만 그 이전부터 문제성 발언들이 많았습니다. ‘부정식품 먹어도 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괜찮다.’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있었는데 말의 기술보다도 과연 이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무엇인가를 우리가 비추어서 유추해 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는데 진정성이 없다. 그리고 전두환 씨 5.18과 신군부 이거 빼고는 나머지는 잘했다는 발언을 했고 그 이후에 유감표명은 했지만 별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거죠. 이틀이나 지나서 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굉장히 조롱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걸 보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본인들이 자꾸 증명해내고 계시는 거죠.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본인들이 증명하고 있다. 사실 유감표명도 늦게 좀 나왔고요.

▶그것도 차라리 화끈하게 ‘정말 죄송합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으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때 유감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유감이라는 거는 잘 아시겠지만 약간 조금 사과하기에는 내 자존심이 구겨지는 것 같을 때 유감이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유감 표명 자주 하잖아요.

▶많이 하죠. 사람들이 그런 표현들을 보면서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 의심하는 찰나였는데 사과와 관련된 사진을 올리고, 개 사진을 올리고. 아 저는 정말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대방 후보긴 하지만 굉장히 참담했습니다.


▷일단은 그 이후에 올라온 SNS의 사진들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의 상황 같으면 기존의 대응방식이나 말실수가 있었고 잘못 전달이 됐다는 설명은 봐왔던 상황이었고요. SNS의 사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캠프에서는 후보가 직접 한 게 아니다. 실무자가 했다. 분명히 그렇게 얘기했을 겁니다. 그러나 진짜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면 실무자가 했든 누가 했든 모든 책임은 후보자가 지는 것이죠. 거기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이 보여 지지 않는다는 거고 후보와 캠프는 일심동체처럼 움직이는 것이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 사진 속에 나오는 토리는 윤석열 후보와 같이 사는 가족이잖아요. 그 가족의 모습을 통해서 국민들이 봤을 때 이게 완전히 실무자가 아주 일반적인 사진을 올린 것도 아니고 그 아기 때 돌잡이 사진도 그렇고 토리의 사진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가 직접 찍었든 아내이신 김건희 씨가 찍었던 집 내에서 이루어진 일이고 돌잡이 사진도 가족이 아니면 누가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이걸 실무자가 한 것이다. 혹은 SNS이라는 공간이 재미를 가미할 수 있는 건 아니냐고 권성동 의원이 발언을 하셨는데 이게 얼마큼 전두환 씨 발언을 했던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광주시민들과 대한민국 역사를 지탱하고 계시는 수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도 없고 그게 얼마나 위중한 일이었는지 전혀 감이 없는 거죠.


▷그래서 정치인의 말 한마디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은데요. 정치인의 발언, 정치인의 이야기, 옆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지금까지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얘기하고 계신데 어떤 부분들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의 진정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여주는지가 제일 좋은데 쭉 지켜보면 굉장히 어눌하게 말을 해도 사람들이 다 알더라고요. 그리고 어떤 말실수가 있었을 때 이게 전후 맥락을 보면 의도가 그거는 아닌 것 같다고 사람들이 이해하기도 합니다. 물론 보도는 굉장히 강하게 나가죠, 비판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첫 번째 말실수하고 두 번째 말실수했을 때까지도 언론의 비판이나 상대 당인 민주당이 비판은 강할 수 있지만 국민들은 이 정도쯤이야 한두 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그 횟수가 너무 많고 대부분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이 많았고 국민들, 특히 대통령으로서 혹은 정부의 권력자로서 더 많은 국민들에게 제도의 혜택을 넓게 퍼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게 정치권의 역할인데 그분들의 마음을 읽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분을 평가절하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들께서는 판단하고 평가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랬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전두환 씨 발언이 나왔을 때 본인들조차 이거는 빨리 사과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던 이유가 그 문제를 알기 때문이었던 거죠.


▷일단 국민들의 눈높이와 뉴스를 바라봤을 때 어떤 식으로 느끼는지에 대한 공감력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새삼하게 되는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의 말하기나 화법은 어떻게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세요.

▶굉장히 이재명 후보도 말이 강하죠. 그래서 사이다 발언이라는 별명을 듣기도 하는 건데 예전에 2017년 경선을 했을 때의 모습하고 지금 2021년 경선 때 그리고 후보가 된 이후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변화된 거는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말 한마디의 파괴력과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많이 인지를 하고 계시는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언론에서는 주로 제목으로 뽑기 좋은 말이 나와야 기사가 되곤 하는 게 저도 정치인으로서 그게 어렵더라고요. 윤석열 후보도 그 어려움을 얘기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환경과 정치적 환경이 그렇다는 걸 감안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니까요. 그런 면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도 분명 변화, 발전되고 있는 부분은 있는 것 같아서 저로서는 안도의 한숨도 내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말 전문가로서 이재명 후보 혹은 윤석열 후보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주신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을까요.

▶두 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다 통하는 건데 말을 잘하려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경기도 국감을 보면서 굉장히 실망스러웠던 거는 상대방을 말을 듣지 않고 본인의 얘기만 쭉 하고 계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면 물론 자기의 논리를 설파하기 위해서 상대에게 틈을 안 주려는 그런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 장면은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국감장에서의 대화 오가는 방식은 그 장면은 우리가 언제까지 지켜봐야 되는가 생각이 늘 듭니다.

▶저도 해 보니까 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시간에 쫓기긴 합니다. 내가 준비한 게 많은데다 다 들으려니까 시간이 부족한 거예요. 그런 어려움은 있는데 그래서 어느 정도 말을 잘라가면서 하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이번 국감은 너무 심하더라고요. 거의 틈을 안 줬고 그래서 발언이 끝나고 나면 위원장님이 발언시간을 주든지 민주당 의원님들이 기회를 줘서 발언하는 게 계속 연출됐거든요. 그런 걸 보면 말을 잘하려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게 가장 1번인데 국민의힘의 지금의 모습은 예전 20대 국회 때 우리가 심판했었던 막말과 고성, 무시가 난무했던 모습이 다시금 재연됐던 상황이다. 여전히 말 잘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정 마리스텔라 의원님과 말을 나누고 있는데 방금 전에 속보 전했던 거 혹시 들으셨나요?

▶못 봤습니다.

▷29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 방문하신다고 소식 전했고 29일 날 교황님과 면담 예정인데 2018년 10월 이후에 3년 만에 바티칸 방문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너무나 기대하고 고대했던 순간입니다. 아마 교황님도 대통령님도 만나는 순간을 굉장히 기다리고 계시고 반가우실 겁니다. 왜냐하면 교황님께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굉장히 많이 갖고 계셨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직접 가겠다는 말씀까지 주실 정도면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라고 인식하고 계신 것 같고 그것을 위해서 본인께서 예전 예수님이 걸으셨던 길처럼 고되고 험난하고 비난과 비판이 설령 많다고 할지라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그 길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그런 행보가 그저 감사하고 고맙고 그럴 따름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우리가 여러 가지 예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일단은 방북 얘기가 얼마큼 나오게 될 지부터 시작해서 전 대변인도 하셨으니까 혹시 힌트라고 생각이 드시는 게 있을까요.

▶이게 전 대변인은 전 대변인일 뿐입니다. 현 대변인이 아니어서 제가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요. 아마 두 분 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는 목표가 같으시고 그런데 두 분만 결심한다고 해서 되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같이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정황들을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고 의지 확인도 하시고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도 교황청을 방문한다고 하니까 어떤 결과가 있을지 좋은 결과 함께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윤석열 후보의 말실수와 사과 방식에 대한 논란, 대통령의 말하기에 대한 견해까지 함께 들어봤습니다. 고민정 마리스텔라 의원님 신자로서 마무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 모시고 교황청 갔던 순간이 잊혀 지질 않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특별 미사가 집전이 됐었고 그때 대통령 앉아계시는 뒷모습을 쭉 지켜봤는데 굉장히 외로워 보이셨지만 그분이 기댈 수 있고 버틸 수 있는 곳은 어쩌면 지금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느님이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성당 안에 있을 때 참 많이 들었거든요. 평화를 향한 길에 뚜벅뚜벅 흔들리지 마시고 가셨으면 좋겠고 많은 국민들께서도 신자들께서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이기상의 뉴스공감 (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1-10-22 19:04 수정 : 2021-10-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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