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역사상 처음 평신도 직무 수여…한국인 유학생 포함

교황, 역사상 처음 평신도 직무 수여…한국인 유학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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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4 01:00 수정 : 2022-01-24 13:46
▲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한국인 유학생 김나영(심포로사) 씨에게 평신도 직무 가운데 독서 직무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바티칸뉴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두 번의 자의교서 발표를 통해 평신도의 시종 직무와 독서 직무, 교리교사 직무를 공식화했습니다.

어제 하느님의 말씀 주일 미사에서 평신도에게 직무를 수여하는 특별한 예식이 있었는데요.

교황으로부터 직무를 수여 받은 8명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하느님의 말씀 주일 미사 중에 특별한 예식이 거행됩니다.

여덟 명의 평신도가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이어 한 사람씩 프란치스코 교황 앞으로 이동해 시종 직무, 독서 직무, 교리교사 직무를 수여받습니다.

여덟 명의 평신도 가운데 가장 먼저 직무를 수여받은 사람은 한국인입니다.

반가운 소식의 주인공은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 신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유학생 김나영 심포로사 씨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교황에게 평신도 직무를 받은 여덟 명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그들은 예수님의 위안과 기쁨과 해방이 모든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복음을 섬기고 그분을 선포하는 중요한 사업에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믿음을 주는 전달자, 하느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선지자가 되는 것입니다."

김나영 씨는 독서 직무를 수여받은 뒤 보편지향기도를 바쳤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어 기도가 울려퍼졌습니다.

<김나영 심포로사 /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학교 신학부>
"주님 교회에 당신의 영을 부어주시어 성경과 성전을 통해서 거룩하게 계시되고 우리에게 전해진 신앙의 유산을 경청하고 보존하고 실천하게 하소서."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장 정연정 신부에 따르면, 김씨는 서강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로마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교황은 지난해 1월 자의교서 「주님의 성령」을 발표하고 여성 평신도가 정식으로 독서직과 시종직을 받을 수 있도록 교회법을 공식 개정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자의교서 「유구한 직무」를 발표하고 교리교사 직무를 제정했습니다.

당시 교황은 "복음 전파에 직접 참여한 수많은 남녀 평신도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유능하고 헌신적인 교리교사들이 세계 각지의 지도자로 신앙의 전달과 성장에 매우 귀중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 후에 전쟁의 위협에 놓인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교황은 특히 모레, 26일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제안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다 함께 마음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모든 정치적 행동과 계획이 당파적 이해가 아닌 인간 형제애에 도움이 되도록 하느님께 기도를 올립시다.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감안할 때 저는 다음주 수요일, 1월 26일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보낼 것을 제안합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2-01-24 01:00 수정 : 2022-0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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