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마을 아동학대 의혹…마리아수녀회 "미안합니다"

꿈나무마을 아동학대 의혹…마리아수녀회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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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4 04:00 수정 : 2022-01-24 11:26

[앵커]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했던 꿈나무마을에서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마리아수녀회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아동복지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수녀회의 입장 전해드립니다.

[기자] 1973년부터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꿈나무마을을 운영해온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40년 넘게 소외된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준 수녀회는 2019년 위탁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수도자들의 고령화와 성소자 급감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철수 2년 만인 지난해 꿈나무마을 출신 청년 4명이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마리아수녀회는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참담함과 당혹감을 느낀다"며 아이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안경순 수녀 /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이사장>
"긴 세월 동안 아픔을 혼자 삭이며 감내해 왔을 피해자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소송을 낸 청년들이 고소한 보육사 중 1명은 수녀회의 신고로 2017년 실형을 선고 받았고, 3명은 퇴사했습니다.

현재 꿈나무마을에 재직 중인 1명에 대해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수녀회는 "피해를 호소하는 졸업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상규명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녀회는 "아동학대를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경순 수녀 /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이사장>
"20년 전에는 한 수녀님이 50~60명씩 이렇게 담당을 하고, 시간이 흘러서는 보통으로 한 10~20명까지 아이들을 담당했어요.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당당하게 살게 하려고 엄격하게 키운 건 사실입니다."

수녀회는 경남 합천 삼가면에서 아이들이 강제노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아이들이 등교 정지를 당하거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은퇴한 수녀들이 머무는 농촌에 며칠간 머물게 했고, 친해지면 농사 일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강제로 노동을 시킨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경순 수녀 /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이사장>
"따로 그 아이들에게 어떤 시간표가 있다거나 그런 게 없어요. 그냥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형사소송을 낸 A군은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을 해야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수녀회는 "당시 A군이 분노조절이 되지 않아 난폭한 행동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고, 경찰 신고를 거쳐 입원을 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리아수녀회는 꿈나무마을 관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가난한 아동들을 돌보는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경순 수녀 /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이사장>
"이미 서울 꿈나무마을에서는 2019년에 철수하였고, 부산 소년의 집에서도 현재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돌아갈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종료하려고 합니다."

마리아수녀회는 "꿈나무마을에서 자라 사회로 나간 아이들이 의혹에 대한 의견 차이로 대립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상처받은 졸업생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오랜 세월 함께 했던 보육사들과 아이들을 열과 성으로 도와준 후원자들, 의혹으로 상처 받았을 교회와 신자들, 국민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꿈나무마을은 예수회가 설립한 기쁨나눔재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2-01-24 04:00 수정 : 2022-01-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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