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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든 신앙 지표 ‘반토막’

코로나19로 모든 신앙 지표 ‘반토막’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0’ 발표, 신자 증가율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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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 발행 [1609호]

지난해 미사와 고해성사 등 성사 참여율과 신앙생활의 모든 지표가 사실상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자 증가율도 역대 가장 낮은 성장을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야 하지만, 교회의 정상적인 사목과 참여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이 지표로 드러났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7일 펴낸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0’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교회 신자는 592만 3300명으로, 총인구의 11.2%를 차지했다. 그러나 새 신자는 8631명이 증가하는 데 그쳐, 역대 가장 낮은 신자 증가율(0.1%)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교회 활동과 관련한 모든 지표에 반영됐다. 지난해 영세자 수는 3만 285명으로 전년 대비 62.6% 감소했으며, 견진성사(-61.4%), 병자성사(-43.5%), 첫 영성체(-53.9%), 고해성사(-54.8%) 등 모든 주요 성사 참여율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모든 교구가 코로나19 여파로 공동체 미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새 신자 입교와 교리교육, 세례성사 등 모든 성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다. 대면과 직접 참여로 이뤄져야 하는 교회 성사생활이 보건 위기로 어쩔 수 없는 타격을 입으면서 성사 참여율이 사상 유례없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는 이번 통계에서 신자들의 주요 신앙생활 지표를 보여주는 주일 미사 참여율을 공식 집계하지 않았다. 교구와 지역별 인원 제한과 거리두기, 미사 재개와 중단 시점이 모두 다르고, 누락된 교구와 본당이 있어 산출에 어려움이 따른 것이다. 다만 주교회의가 추세 파악과 연구를 위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자 대비 주일 미사 참여율은 9.8%로, 전년 18.3% 대비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 영성체 횟수도 전년도(8811만 6793회)에 비해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톨릭평화방송TV 주일 미사 시청률이 전년도 대비 623%, 유튜브 주일 미사 조회 수가 555% 증가해 상당수가 코로나19로 비대면 미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민등록상 인구 대비 연령별 신자 비율 가운데 65세 이상은 모두 증가한 반면, 이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선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 신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세 미만에서는 대부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85세 이상은 23%로 가장 높게 나타나 교회 내 고령화 현상이 지속 중임을 알 수 있다. 특히 20~24세 신자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진 9.8%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 교회 성직자 수는 추기경 2명 포함 주교 40명, 신부 5538명 등 총 55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주교 2명이 감소하고, 신부 58명이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한국 교회 내 전체 수도자 수는 총 169개 수도회 1만 1778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남자 수련자 수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인 30.9%, 67명이 감소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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