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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사명 되새기며 양 냄새 나는 목자 다짐

사제 사명 되새기며 양 냄새 나는 목자 다짐

서울대교구 등 전국 교구 사제 성화의 날 미사, 사제 수품 25주년 은경축 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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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 발행 [1618호]
▲ 사제 수품 25주년 은경축을 맞은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와 함께 사제 성화의 날 미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의 교구 사제들은 6월 11일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사제의 사명을 되새기고, 은경축을 맞은 사제를 위한 축하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서울대교구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비롯한 4곳(혜화동ㆍ역삼동ㆍ대방동성당)에서 지역별로 각 지역 담당 주교 주례로 사제 성화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앞서 조한건(한국교회사연구소장) 신부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삶과 영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조 신부의 강의는 유튜브를 통해 3곳 본당에 생중계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사제 직분은 출세가 아니라 봉사”라면서 “봉사는 아무런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하느님과 이웃에 헌신하는 것이며, 사제는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제도 결함과 약점이 많은 인간이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셔서 부족한 우리를 당신의 대리자로 파견하셨으니 우리의 모자람을 주님께서 보충해주신다”며 “주님처럼 현명하고 슬기롭게 살 수 있도록 늘 은총과 지혜를 청하자”고 당부했다.

미사에 앞서 은경축을 맞은 22명의 사제를 위한 축하 행사도 열렸다. 사제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한 이승주(교구 청소년국장) 신부는 “요즘처럼 오래 살게 된 시대에 은경축이란 것을 짚고 넘어간다는 것 자체가 다소 민망하고 겸연쩍은 일이지만 이 시대에 주님의 사제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간 고집불통 꼰대 아저씨로 살아갈 수도 있고,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시류에 영합하여 인기를 구가하는 인싸 신부, 아니면 공무 수행을 마치면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여가 세계로 빠져들어 가는 이런저런 덕후로 살아갈 수도 있고, 한 명이라도 더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해주려고 노심초사 애쓰는 사목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유용한 사제로서의 삶을 저희가 더 즐겁게 살아가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올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은 제주교구는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탄생 200주년 희년 제주교구 사제대회’ 미사를 봉헌했다. 사제단은 미사에서 ‘제주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사제 형제들의 사랑 봉헌문’을 합송하고, 동료 사제들을 사랑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랑의 서약을 봉헌했다.

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양 냄새가 나는 목자로서 구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오늘날 사목 환경은 만만치 않다”면서 “2021년 교구장 사목교서인 형제애를 기초로 한 소공동체의 모습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많은 형제 사제들이 사목 일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 영성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제주교구 설정 50주년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인천교구는 11일 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서 교구장 정신철 주교 주례로 사제 성화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또한, 미사에 앞서 약 1시간 동안 성시간을 가졌다.

정 주교는 강론을 통해 “가경자 최양업 신부는 12년간 7000리를 걸었던 사목적 열정을, 성 김대건 신부는 진퇴양난 상황에서 하느님의 도우심만을 고대하고, 묵주기도로 성모님께 의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박해 시대를 살았던 선배 신부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신심을 우리도 본받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신부 모두가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모든 것을 봉헌하기를 청하고 싶다”며 “사제들의 어머니 성모님이 우리 상처와 고통을 보듬어 주시고, 당신 아들 예수 성심께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오상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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