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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금) - <2> [수녀의 한숨] "지역아동센터 옆에 성인 도박 PC방이라니요!"

재생 시간 : 02:55|2021-07-09|VIEW : 227

[수녀의 한숨] "지역아동센터 옆에 성인 도박 PC방이라니요!"오늘은 부산에 있는성분도빛둘레지역아동센터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센터 옆에 성인 PC방이 들어서는 바람에센터 관계자들은 물론이고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김정아 기자입니다.[기자]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식당과 미용실, 부동산 등이 있는 평범한 주택가 모습입니다...
[수녀의 한숨] "지역아동센터 옆에 성인 도박 PC방이라니요!"

오늘은 부산에 있는
성분도빛둘레지역아동센터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센터 옆에
성인 PC방이 들어서는 바람에
센터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식당과 미용실, 부동산 등이 있는 평범한 주택가 모습입니다.

거리에는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성분도 빛둘레지역아동센터로 향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이들이 지나는 길에 유독 눈에 띄는 간판이 있습니다.

바로 성인 PC방 간판입니다.

<김정아 기자>
"이 센터의 아이들은 이 길을 통해서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불과 다섯 걸음 정도 오면 홀덤, 맞고, 슬롯이라는 성인 PC방 시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막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성인 PC방 간판을 보고 도박 용어의 뜻을 묻는다는 것입니다.

<박재경 수녀 / 성분도 빛둘레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이 근처가) 주택인데도 불구하고 저런 업체가 들어온 거죠. 아이들이 거의 다 (그 앞을) 매일 다니는 거죠. 몰라도 되는 단어들과 몰라도 되는 것들에 대해서 아이들이 알게 되니까 저희들이 거기에 대한 불안감, 그다음에 정서적인 지원을 저희들이 지역아동센터에서 하고 있는데 정서적인 지원을 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고."

지역 주민들도 이런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자녀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내 자식이 아직 어리고 이 앞을 지나다니면서 보는데 누가 반갑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성분도 빛둘레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공부방으로 1987년 설립됐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센터의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반송동에서만 정착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유해시설이 센터 옆에 떡하니 들어선 겁니다.

그동안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센터장 박재경 수녀는 요즘 성인 PC방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도박 용어에 노출되는 것도 걱정이지만 혹여나 성인 PC방에서 싸움이 발생하거나 또 다른 불법적인 일이 발생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해야 하는 점이 가장 미안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박 수녀는 이 같은 우려를 담아 해운대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박재경 수녀 / 성분도 빛둘레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저희들은 단순한 PC방인 줄 알았어요. 간판도 놀이 PC방이고. 그런데 옆에 시트지를 붙이는데 ‘맞고’, ‘슬롯’ 이런 게 붙어져서 저희들은 너무 놀랐죠. 그래서 저희들이 민원도 넣고 이런 과정들이 있고요. 지역 내에서 걱정이 많이 생겼죠."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