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 | 5
감사하라, 나눠라
가족들이 정성을 들여 만든 부침개와 굴비, 나물 등이 차례상에 푸짐하게 올라가 있다. 루카 복음 ‘되찾은 아들의 비유’(15,11-32)에서 아버지는 죽은 줄 알았던 작은아들이 돌아오자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푼다. 하느님께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하신다. 주님께 감사하고 가족 간에 사랑을 나누는 뜻깊은 명절이 됐으면 한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05-03 | 5
불편한 삶, 환경보호를 위한 ‘십자가’
화석연료를 안 쓰는 캠프인 ‘창조 보전 축제’ 참가자들이 밥을 지으려 로켓 화덕에 불을 붙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석유와 전기를 쓰지 않았을 뿐인데 원시 시대 삶으로 되돌아간 듯 불편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예수님께선 내 제자가 되려면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소유한 것을 다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연 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이 시대의 십자가가 아닐까.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05-03 | 6
소외된 이들을 초대하라
원주교구 갈거리사랑촌 노숙인 무료 급식소 ‘십시일반’ 주방에서 봉사자들이 미소라는 사랑의 양념을 곁들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십시일반에서는 추석이나 설 명절 당일에도 쉬지 않고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대접한다. 예수님께서는 “잔치를 베풀 때 부유한 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절고 눈먼 이들을 초대하라”(루카 14,13 참고)고 말씀하셨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05-03 | 5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어느 집 다락방에는 아이들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키 낮은 문이 하나 있다. 성인이 방문을 드나들려면 허리를 90도로 굽히거나 엉금엉금 기어가는 자세로 몸을 낮춰야만 한다.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이, 언제나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이들이야말로 하느님 나라의 주인공이다. 이힘 기자 lensman@
05-03 | 5
묵묵히 최선을
햇빛 가리개용 모자를 푹 눌러쓴 어르신들이 광주대교구청 잔디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다. 다가가 인사하니 환한 웃음을 짓고는 다시 일에 열중한다. 교구 행사를 몇 시간 앞두고 땅에 고개를 숙인 채 구슬땀을 흘리는 어르신들은 누가 보든 안 보든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하는 삶을 하느님께서도 바라고 계실 것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05-03 | 5
하늘에 보화를 쌓아라
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 신자들이 성당 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친환경 채소들을 수확하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이들은 텃밭을 일구면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바람과 비, 햇빛, 흙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귀농한 한 신자는 “농사는 이웃과 나누기 위해 지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내 욕심만 채우기 위해 지으니 몇년 간 계속 흉작이었다”는 신앙 고백 같은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재화는 하늘에 쌓아야 한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05-03 | 5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시각장애인 소녀가 점자 악보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피아노 연습에 한창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피아노와 음악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소녀는 지금 피아니스트도 작곡가도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루카 11,10)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좌절하지 말고 기도하며 청해야겠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05-03 | 5
초보 농사꾼의 첫 수확물
비 온 다음 날의 텃밭 풍경이다. 방울토마토 가지가 쓰러질까 봐 이곳저곳 끈으로 고정한 흔적이 보인다. 서울 우리농운동본부 ‘농부학교’ 출신 초보 농사꾼들은 자신의 첫 수확물을 만나는 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 방울토마토들은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모양과 크기, 색깔도 볼품없었지만, 화학 비료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얻은 열매다. 농민 주일을 맞아 생명을 살리는 농산물을 기르는 가톨릭 농민들의 노고를 생각해 본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05-03 | 5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서울대교구 한 성당 입구에 비치된 사랑의 헌금함. 튼튼한 금고로 만들어진 이 헌금함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전하려는 신자들의 손길과 시선이 배어 있다. 본당은 20년 넘게 여기에 모인 성금으로 목요일마다 푸짐하고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고 있다. 헌금함 위에 쓰인 성경 말씀처럼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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