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체스카 카브리니

St. Frances Xavier Cabrini 축일 12월 22일 동쪽이 아닌 서쪽으로 — 이민자들의 어머니

생애

카브리니 성인은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13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특히 중국 선교를 꿈꿨습니다. 수도자가 되어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바치고 싶었지만, 건강이 약하다는 이유로 여러 수도회에서 입회를 거절당했습니다.

포기하는 대신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갔습니다. 1880년 예수 성심 선교 수녀회를 설립하고, 이윽고 교황 레오 13세를 알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으로 파견해달라는 청을 드렸지만 교황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그 서쪽은 미국을 뜻했습니다.

미국에는 당시 가난과 차별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넘쳐났습니다. 카브리니 성인은 자신이 원하던 길보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1889년 뉴욕에 도착한 그녀는 냉담한 현실과 부족한 재정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집을 세우고, 학교를 만들고, 아픈 사람을 위한 병원을 마련했습니다.

이민자들의 수호성인

사람들은 그녀를 "마더 카브리니"라 불렀습니다. 낯선 땅에서 외롭고 버려진 이들에게 엄마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성인은 약한 몸으로도 대서양을 수십 차례 건너며 미국뿐 아니라 남미와 유럽까지 종횡무진 다녔고, 평생 세운 기관은 무려 67곳에 이릅니다. 학교와 고아원, 병원과 선교 기관이 그녀의 손길을 통해 세워졌습니다.

성인은 1917년 12월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67세를 일기로 하느님 품에 안겼습니다. 1938년 시복을 거쳐 1946년 시성되었으며, 1950년 가톨릭교회 안에서 공식 '이민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카브리니 성인은 낯선 땅에서 불안해하는 이들, 환대받지 못해 외로운 이들, 삶의 자리를 잃고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보호자로 우리 곁에 함께합니다.

어떤 일에도 겁먹지 마세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에 맡기면
누구도 실패하지 않습니다.

-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 -

주요 연보

1850

이탈리아 북부 출생

1880

예수 성심 선교 수녀회 설립

1889

미국 뉴욕 도착, 이민자 사목 시작

1889–1917

미주·남미·유럽에 67개 기관 설립

1917

시카고에서 선종, 향년 67세

1946

시성

1950

이민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

2023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성상 설치

이탈리아 이민자 수호 67개 기관 설립 1850–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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