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세피나 바키타

St. Josephine Bakhita 축일 2월 8일 이름마저 빼앗겼던 아이,상처보다 더 큰 사랑을 만나다

생애

바키타 성인은 1869년 무렵 수단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납치되어 노예로 팔렸고, 너무 큰 충격과 두려움으로 본래 이름조차 잊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바키타(운이 좋은 아이)'라 불렀지만, 그녀의 삶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러 주인을 거치며 폭력과 학대를 당했고, 몸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로 오게 되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주인의 딸을 돌보기 위해 카노사 수녀원에 머물게 된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닌, 존엄을 지닌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890년 이탈리아에서 세례를 받고 '요세피나 마르게리타'라는 이름을 얻고, 1893년 카노사 자비의 딸 수녀회에 입회했습니다. 수녀원에서 그녀는 '검은 엄마'라 불렸습니다. 곁에 있으면 위로가 되는 사람, 조용하지만 깊은 사랑을 건네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악의 사슬까지 끊어낸 삶

바키타 성인을 상징하는 끊어진 쇠사슬은 단순히 노예 신분에서 벗어났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악의 사슬, 상처의 사슬, 미움이 미움을 낳는 사슬까지 끊어낸 삶을 의미합니다. 성인은 자신을 짓밟았던 이들을 용서하고, 그 고통을 통해 오히려 더 깊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1947년 선종 후, 교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빛을 더 분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1992년 시복을 거쳐 2000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으며, 오늘날 수단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그녀의 축일인 2월 8일을 「인신매매 반대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바키타 성인은 과거의 아픈 이야기에 머무는 인물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는 '현대판 노예제'에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노예로서 저는 한 번도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지탱해 주는 신비한 힘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성 요세피나 바키타 -

하느님의 사랑은 항상 신비로운 방식으로 저와 함께 동행했습니다.

- 성 요세피나 바키타 -

주요 연보

1869년 무렵

수단 출생, 어린 시절 납치·노예로 팔림

1885

이탈리아로 이주

1890

이탈리아에서 세례

1893

카노사 자비의 딸 수녀회 입회

1947

선종

1992

시복

2000

시성, 수단의 수호성인

수단 용서와 자유 인신매매 피해자 수호 1869–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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